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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기어이 '수박 당도 명단'까지 만들었다.."비명계 본격 못박기"

수박아웃 사이트 '수박감별기 파일' 올라와

개딸, 기어이 '수박 당도 명단'까지 만들었다.."비명계 본격 못박기"
'수박아웃' 홈페이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 사이에서 비명계를 색출하기 위한 이른바 '수박 당도 감별 명단'이 확산하고 있다.

6일 '수박아웃'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3일 '민주당 수박 감별기'라는 파일이 올라왔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이 대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비명계를 겨냥해 사용되는 표현이다.

'수박 감별기' 파일은 민주당 의원 168명에 대해 '검사탄핵 발의 참여여부', '불체포특권 포기', '대의원 1인1표제 반대', '민주당의길 소속' 등 6가지 사항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당도를 최저 0에서 최고 5까지 분류했다.

개딸, 기어이 '수박 당도 명단'까지 만들었다.."비명계 본격 못박기"
'수박아웃' 홈페이지 갈무리
'수박아웃' 사이트는 한겨레신문 출신의 한 인터넷 매체 기자가 만들었고, 당도 분류 기준은 인터넷 매체 ‘더탐사’가 지난 2일 보도한 내용을 기반으로 했다.

명단에 따르면 강병원·김종민·윤영찬·최종윤·홍영표 의원 등은 당도 5로 분류됐다. 김영배·박용진·양기대·오기형·이용우·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7명은 당도 4에 이름을 올렸다. 당도 3은 박광온·전해철·이상민 의원 등 16명, 당도 2는 고민정 최고위원·김한규 원내대변인 등이다.

사이트는 이원욱 의원에 대해 "이재명 비판 외에 다른 콘텐츠가 없다"라며 "국민의힘 입당이 얼마 안 남은 듯"이라고 꼬집었다. 고민정 의원에 대해서는 "수박계라 그런 것인지 정무적 판단이 떨어진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하는 것인지 애매한 행동을 한다"라고 했다.

이번에 유포된 명단은 '제목'처럼 수박 감별이란 것을 통해 비명계를 못 박아두고자 작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지난 5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른 소리 하는 사람들이 다 저기(수박당도 '5') 들어가 있는데 그렇게 정리해서 총선 치를 수 있겠나"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