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언급하면서 "넌 죽을거야" 비아냥
'담임이 난리 났다' 같은반 학생이 글 올려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학교에서 동급생들이 희귀병을 앓는 같은 반 학생을 “돈 없으면 죽어야 한다”고 조롱한 사실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집안 거덜내며 기생한다" 아픈 친구에게 몹쓸 말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희귀병인 아이 놀려서 담임 교사가 소리 지르고 난리 났다’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글쓴이 A씨는 “우리 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희귀병을 앓는 아이가 있는데 못된 애들이 인터넷에서 검색해 사망률 알아내고 성인이 될 때까지의 생존율을 언급하면서 ‘넌 죽을 거야’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렸다”고 적었다.
A씨는 이어 “희귀병을 앓는 친구네 집이 경제적으로도 어려운데 ‘돈 없으면 죽어야지’ 이런 식으로 킬킬거리고 병원비로 집안 거덜 내고 기생한다고 비웃었다”고 주장했다.
담임교사가 혼냈지만.. 글 올린 학생 "더 처벌 받아야하지 않나요?"
이에 담임 교사와 학생 주임 교사가 문제의 학생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해당 학생들이 울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더 크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해당 학생들에 대해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내 아이가 그런 짓을 했다면 데리고 가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진심으로 반성할 때까지 사람 취급 안 할 것” “인간 만들려면 적어도 반년 이상은 걸리겠다” “지금은 가장 약자인 1명을 콕 집어 괴롭히지만 저런 아이들이 그대로 크면 점점 더 범위를 넓혀서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약자라 판단되면 더한 짓도 서슴지 않고 할 것” “부모를 학교로 불러와야 한다” “저런 학생들은 나중에 감옥도 갈 것” 등의 댓글을 남겼다.
분노한 누리꾼들 "학폭으로 생기부에 남겨야"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행동을 생활기록부에 그대로 남겨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이들은 “그대로 생활기록부에 남겨야 한다” “생활기록부에 그대로 적어야 한다” “이것도 학교폭력의 일종이다” “학교폭력위원회로 회부되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체벌’을 언급하며 해당 학생들이 신체적인 체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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