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9시 남자축구 '한 vs 일' 결승전
30분 앞서선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 열러
4일 오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4강전에서 2대1로 승리한 대한민국 백승호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의 황선홍호가 7일 일본을 상대로 결승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날 해당 경기와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 시간이 겹쳐 축구팬들이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남자 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단 한 걸음만 남겼다. 첫 3연패가 목전에 다가온 것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의 준결승에서 멀티골로 한국의 2-1 승리를 이끈 정우영은 이번 대회 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이 유력한 상황인데다 조영욱(김천상무), 송민규(전북현대) 등 공격진의 고른 활약도 있다. 여기에 홍현석(헨트), 백승호(전북) 등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선수들이 골맛을 보고 있다.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은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항상 똑같다. 당장 컨디션보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났다. 이강인은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꼭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쉽게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엄원상(울산현대)의 출전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원상은 황선홍호 공격진 중 스피드가 가장 빠르다. 일본의 측면을 흔들 핵심 자원이지만, 왼쪽 발목 염좌에 신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회복 경과에 따라 엄원상이 결승전에 출전할 수도 있으나 온전한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를 하나 잃고 결승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
결승전에서 한국과 만난 일본도 홍콩을 준결승전에서 꺾고 결승전에 진출, 2회 연속으로 남자 축구 결승전이 한일전이 됐다. 지난 대회 당시 한국은 2-1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 후반 1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에도 득점해 멀티 골을 기록하며 후반 34분 교체됐고 경기는 2-2로 비겼다. 2023.09.25. /사진=뉴시스
한편 아시안게임 결승전보다 30분 앞서 손흥민의 토트넘 경기가 열린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에서 루턴 타운과 2023~2024 EPL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EPL 7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엘링 홀란(8골)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축구팬들로선 손흥민의 득점 퍼레이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토트넘의 1위 도약이 가능할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축구팬들은 주말에 어떤 경기를 볼지 정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골을 넣고, 황선홍호가 한일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다면 더할 나위 없는 한글날 연휴가 될 전망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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