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표예림. 출처=유튜브 '나다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던 표예림씨(27)가 숨진 가운데 표씨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촉법나이트, 가해자 겨냥 "자비없이 추적하겠다" 신상폭로 예고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들의 가해 학부모 신상을 폭로해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촉법나이트'가 이번엔 표씨 가해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신상 폭로를 예고했다.
촉법나이트는 "학폭 피해자 표예림님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라며 "마음이 많이 무겁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어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도 없고 심지어 가해자들은 반성도 없다"라며 "피해자만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라고 했다.
촉법나이트는 또 "피해자 표예림님을 대신해서 지금부터 가해자들을 자비 없이 지옥으로 보내겠다. 끝까지 추적하겠다"라며 표씨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은 개명했다며 바뀐 이름도 공개했다.
표씨가 스토킹 당했다고 거론한 유튜버 얼굴도 공개
이밖에 표씨가 극단 선택 직전에 올린 방송에서 스토킹을 당했다고 거론한 유튜버 A씨의 얼굴 사진과 카카오톡 프로필 등도 공개했다. 촉법나이트는 "고인을 스토킹한 A씨, 제보가 빗발친다"라며 "충분히 검증해서 소상히 밝히겠다"라고 했다.
표씨는 이날 오후 4시20분쯤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신고로 출동했고, 물속에서 구조 후 병원으로 옮기면서 표씨인 것을 확인했다”라며 “타살 혐의점 등이 없기 때문에 유족 조사를 끝내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표씨는 지난 1월부터 유튜브와 방송 등을 통해 12년 전 자신의 학폭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학폭 문제를 다뤄 화제가 된 넷플릭스 오리지털 콘텐츠 ‘더글로리’와 겹치면서 ‘현실판 더글로리’로 불리기도 했다. 표씨는 학폭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학폭 가해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달라며 지난 4월 국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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