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표예림씨 유튜브 채널 캡처
[파이낸셜뉴스] 12년간 학교 폭력을 당한 사실을 고발한 표예림씨가 2차 가해 피해를 호소하다 끝내 숨진 가운데, 그동안 표씨를 돕던 유튜버 ‘카라큘라’와 또 다른 유튜버 A씨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카라큘라는 '가해자'로 A씨를 지목했고, A씨는 “표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자신이 명예를 훼손당해 법적조치를 해왔다. 법적 공방에 있어 표씨가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카라큘라는 11일 “한 사람을 사망하게 만든 바로 당신에게 지구 끝까지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게 하겠다”며 “당신이 가진 모든 것들과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에 대해 내 모든 것을 걸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앞서 표씨는 지난 10일 유튜브에 “유튜버 A씨가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과 흔히 말하는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라며 “게다가 도를 넘어 제 학교 폭력을 거짓이라 주장한다. 제가 피고소인에게 꼬리를 쳤다며 꽃뱀이라고 말한다”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 A씨는 “표씨의 거짓 주장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을 뿐, 비방의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내가 표씨를 스토킹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메신저 내역을 모두 공개할 수 있다”며 “표씨를 꽃뱀 취급하거나 표씨의 학교폭력 피해가 거짓이라고 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A씨는 카라큘라의 ‘저격’에 대해서 "표씨가 생전 '도와달라' 했을 때 왜 거절했느냐"며 "그리고 이제 와 정당하다는 듯이 잘못된 사실관계를 올려 저를 비난받게 하면서 좌시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나오는데 왜 그러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표씨와 다툼을 벌일 무렵 카라큘라에도 ‘표씨가 불안정해 보이니 계도해 달라’ 요청했지만, 카라큘라 측은 ‘두 사람 일에 관심 없다’며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당신으로 인해 생을 거두게 된다면 당신도 살인자인가"라고 물었다.
반면 카라큘라는 최근까지 표씨를 만나 그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6일에도 표씨를 따로 만나 스토킹 피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의논하고 향후 계획도 이야기하고 도와주겠다고 진행하던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A씨가 자신에게 표씨의 계도를 요청했을 때는 두 사람이 다퉜을 무렵이었기에, 자신이 개입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는 게 카라큘라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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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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