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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각하는 화장품"...클린뷰티 강화 '후끈'

고운세상코스메틱, 클린뷰티 '비비드로우'
올리브인터내셔널, 비건 브랜드 '피치포포'
잇츠한불 '체이싱래빗' 등 클린뷰티 주목
MZ세대 사이 번지는 가치소비 트렌드
"비건 등 친환경 화장품 수요 역시 증가"

"환경 생각하는 화장품"...클린뷰티 강화 '후끈'
비비드로우 앰풀 4종. 고운세상코스메틱 제공

"환경 생각하는 화장품"...클린뷰티 강화 '후끈'
피치포포 양배추 진정앰풀. 올리브인터내셔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MZ세대 사이에서 번지는 가치소비로 인해 '비건' 등 친환경 화장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이유로 화장품 업체들 사이에서 소위 '클린뷰티'로 불리는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관련 제품군 라인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운세상코스메틱, 20년 만에 클린뷰티 '비비드로우'

14일 업계에 따르면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클린뷰티 브랜드 '비비드로우'를 운영 중이다. 이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에 이어 무려 20년 만에 내놓은 브랜드다. 이 회사는 그동안 닥터지를 앞세워 승승장구하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197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닥터지에 이어 비비드로우를 통해 또 한 번 도약을 일군다는 전략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이 운영 중인 비비드로우는 '있는 그대로의 본질(raw)에서 시작된 즐거운 변화(vivid)를 마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자연에서 온 원료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추출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애플 비니거 포어 슈링키 앰풀 △나이아신 어니언 올 클리어 앰풀 △쿨 라임 버블 샴푸 바 등 3종 제품을 비비드로우 브랜드로 출시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 관계자는 "지난 20년 이상 피부에 대한 고민과 연구를 지속해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비비드로우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클린뷰티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피치포포' 브랜드로 비건 화장품을 판매한다. 피치포포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자연유래 성분을 사용, 안전하고 건강한 화장품을 소비자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모든 제품에 국제삼림관리협의회가 인증한 포장재를 적용한다.

피치포포 브랜드 중 '캐비지 수퍼 카밍9 앰풀(양배추 진정앰풀)'이 대표적이다. 이는 한국비건인증원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양배추 진정앰풀이다. 이 제품은 7월 뷰티 플랫폼 글로우픽 진정에센스 부문 월간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양배추 진정앰풀은 피부 진정에 특화된 양배추 추출물을 비롯해 9가지 특허성분을 함유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 비건 브랜드 '피치포포'로 급성장

2018년 설립한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등을 앞세워 최근 빠르게 성장한다.

매출액은 2020년 126억원에서 지난해 412억원까지 늘어났다. 이 회사는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등에 이어 피치포포 등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잇츠한불 역시 비건 브랜드 '체이싱래빗'을 운영 중이다.
체이싱래빗은 비건 인증을 받은 건강한 성분, 친환경 패키지 등을 앞세워 MZ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체이싱래빗 '피스 러브 그루브 퍼퓸 핸드'는 출시와 함께 전국 올리브영 매장과 온라인몰에 동시 입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일부 대기업들이 장악하던 화장품 시장에 기능성 화장품, 친환경 화장품 등 차별화한 브랜드로 진입한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사업을 강화하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