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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올해 재산 1000억달러 늘어...베이조스는 2위 아르노 맹추격

[파이낸셜뉴스]
머스크, 올해 재산 1000억달러 늘어...베이조스는 2위 아르노 맹추격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베르나르 아르노 프랑스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CEO가 자산 격차가 벌어지면서 머스크의 세계 최고 부자 자리가 탄탄해지고 있다. 아르노는 3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자산 격차가 10억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AF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 폭등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은 1000억달러가 늘었다.

그러나 한때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던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사주 베르나르 아르노는 주가 하락으로 1위 자리에서 더 멀어졌다.

배런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세계 최고 부자 머스크와 2위 아르노간 자산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대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아르노와 격차를 크게 좁히며 2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승승장구했던 명품 소비가 올해 세계 경기 둔화 속에 움츠러들면서 LVMH 주가가 하락한 반면 테슬라와 아마존은 올해 주가가 폭등한 덕이다.

명품재벌과 기술주 창업자들 간 순자산에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뜻으로 팬데믹 특수가 사라지면서 명품이 몰락하는 현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머스크도 올 하반기 들어 테슬라 주가가 부진을 겪으면서 자산이 줄기는 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 속에서 12일 현재 그의 개인 자산은 지난 1주일 간 30억달러 줄어든 2370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테슬라 주가가 올해 110% 폭등한 덕에 그의 자산은 올해 전체로는 1000억달러 폭증했다.

아르노는 그렇지 못했다.

루이뷔통, 티파니, 모에 샴페인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LVMH 주가가 올해 3%, 지난 1주일 동안에는 8% 가까이 폭락한 탓에 아르노의 자산은 올해 50억달러 넘게 감소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르노의 자산 규모는 12일 현재 1570억달러다.
머스크보다 800억달러 적다.

아르노의 자산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는 3위 부자인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에 바싹 추격당하고 있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가가 올해 54% 폭등한 덕에 순자산 규모가 156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