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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부산서 막 올렸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 부산서 막 올렸다
'공공디자인페스티벌 2023' 조직위원장을 맡은 백진경 인제대학교 교수가 19일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개최된 개막행사에서 인사말과 행사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모두를 위한 디자인 축제를 함께 즐겨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이 주관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3'이 20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부산을 비롯한 전국 160여곳의 공공디자인 거점에서 전시와 토론회, 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우수한 공공디자인 사례를 공유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올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의 주제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다.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모두가 누리는 공공환경을 함께 상상하고 더 나은 미래로 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회 구성원 누구나 일상에서 공공디자인을 경험하고 실천하며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공공(정부 부처,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등)과 함께 민간(기업, 학계 등)도 참여해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당면 과제를 해결해 온 공공디자인의 다양한 사례를 나눈다.

공공디자인의 확산과 발전을 위해 올해는 도시문화부터 해양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디자인을 활기차게 추진하고 있는 부산에서 축제를 시작한다. 40개소가 참여하는 부산 공공디자인 특구는 도시재생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례, 부산과 해양 문화, 유니버설디자인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부산역을 시작점으로 개막식과 주제전시가 열리는 수영구의 복합문화공간 F1963, 일과 삶, 휴식의 조화를 추구하는 업무 형태를 제안하는 부산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비롯해 국립해양박물관, 영주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부산시민공원 등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주제전시 '모두를 위한 디자인: 우리가 꿈꾸는 보통의 일상'은 집, 동네, 학교, 일터, 쇼핑, 대중교통 여섯 개의 일상 영역에서 경험하는 공공디자인 사례를 관객 친화형 전시로 선보인다. 특히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수상작을 비롯한 전국의 우수 공공디자인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품격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조명한다.

오는 24일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는 '장벽이 없는 삶,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인천시, 산림청, 삼화페인트, SK텔레콤 등 국내 공공기관 및 기업 등 15개 단체 담당자가 참석해,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의 정책과 사업을 발표하고 심층 토론한다. 특히 일본 내각부의 무장애·유니버설디자인의 자문위원인 도요대학의 다카하시 기헤이(Takahashi Gihei) 교수를 초청해 한국보다 먼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의 유니버설디자인 정책과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들어본다.

축제는 서울, 경기, 충청, 전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도 열린다.

친환경 농부시장 마르쉐(부산 F1963, 서울 성수), 대한민국건축문화제(문화역서울284), 어반스케쳐스 서울(Urban Sketchers Seoul)과 함께하는 도시 스케치(부산시민공원, 서울숲), 학술대회(문화역서울284)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국립수목원, 서울시의 '서울은 미술관' 등 국·공립기관 등도 축제에 동참해 모두를 위한 디자인과 지구 환경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와 워크숍을 진행한다.
또 축제의 하나로 공공디자인 공모전 시상식이 오는 27일 서울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세부 프로그램과 일정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공디자인페스티벌 2023의 조직위원장을 맡고있는 백진경 인제대학교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모든 이들에게 공공디자인과 유니버설디자인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공공디자인의 혜택이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평등하게 적용되는데 일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