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자문위원회 구성, 20일 첫 회의 개최
개통 4년만에 누적 적자 250억원, 경영개선 및 활성화 방안 도출
인천시는 2019년 개통 이후 줄곧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월미바다열차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사진은 월미바다열차 전경. 인천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2019년 개통 이후 줄곧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월미바다열차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 개통 이후 운영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운영수지 개선 및 활성화를 위해 ‘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월미바다열차는 2019년 10월 개통한 이래 현재까지 64만여 명이 이용했다. 일 평균 이용 인원은 코로나19로 운영이 제한적이었던 2021년 386명에서 2022년 790명, 2023년 894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휴일 및 공휴일에는 평균 이용 승객이 1400명이 넘을 정도로 매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평일에는 596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개통 이후 일 평균 이용 인원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기료, 인건비 등 상승에 따른 운송수지 악화로 연간 적자 60억원, 누적 적자액 250억원에 달해 운영수지 개선을 통한 적자 폭을 줄이고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상권 회복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시는 운영 개선, 콘텐츠 개발, 관광·마케팅, 시설개선 등 4개 분야의 전문가 12명을 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연말까지 경영개선, 지역 관광 활성화 등 세부 실행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시는 20일 월미공원역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개최를 개최하고 월미바다열차 운영 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와 함께 인천시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한 관광상품개발, 시설물 디자인 개선, 이용 요금 차별화 등 분야별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올 상반기 월미바다열차의 운영 적자 및 활성화를 위해 월미바다열차의 관리·운영권을 인천관광공사로 이관을 추진했으나 이관 시 취득세와 부가세 등 세금과 안전관리 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100억원이 들어 이관사업을 백지화했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해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나아가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한 월미권역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상권을 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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