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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청소하러 갔다 '경악'..부패한 반려견 사체 4마리 발견



원룸 청소하러 갔다 '경악'..부패한 반려견 사체 4마리 발견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남 김해의 한 원룸에서 부패한 반려견 사체 4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해의 한 원룸에 반려견 4마리가 숨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원룸은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40대 A씨가 거주하던 곳으로, 지난 5월 식당 주인인 B씨가 A씨를 고용하며 일정한 거주지가 없던 A씨에게 제공해 준 숙소였다.

A씨는 일하는 동안 직접 강아지를 식당에 데리고 와 B씨 등에게 소개해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최근 A씨가 일을 그만뒀고, 식당 주인이 청소를 위해 원룸을 찾았다가 부패한 반려견 사체들을 발견했다.

당시 곳곳에 반려견들이 부패한 채 숨져 있었으며, 사체에는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렸다. 집안에서는 고약한 악취가 풍긴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차 원룸에 들렀던 B씨는 해당 장면을 목격한 뒤 동물단체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 "A씨가 객지 사람이라 숙소가 필요할 것 같아 월세방을 구해줬었다"면서 "반려견을 키우기 힘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너무 무책임하게 죽인 것 같아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건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