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업계 ‘포카앨범' 속속 도입, 음반시장 게임체인저
[파이낸셜뉴스]
최근 K팝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포카앨범. 메이크스타 제공.
'포카앨범'이 엔터 시장에 게임체인저로 급부상중이다.
K팝 팬들이 'CD앨범' 구입후 포카(포토카드) 등 굿즈만 빼고 나머지는 방치해 환경문제를 유발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포카앨범과 같은 대체앨범이 CD 앨범과 마찬가지로 앨범 판매량을 반영하는 주요차트에 반영되면서 엔터사들도 발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엔터시장 게임체인저로 급부상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티즈는 약 23만장, (여자)아이들은 34만장의 포카앨범으로 판매했다. 플레이브의 데뷔 앨범은 포카앨범으로만 약 15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채연의 경우 CD없이 포카앨범으로만 발매했다.
장민호 등 팬덤의 연령대가 높은 트로트부터 드라마 OST, 배우들의 VLOG 영상들도 포카앨범에 도입되는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포카앨범은 포토카드 형태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카드를 모바일 기기에 접촉하면 앱에서 앨범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방식이다. 수집과 감상의 경계가 사라진 팬덤과 시장의 요구에 맞게 실물 앨범 CD의 핵심 가치는 충족하되 시공간 제약없는 콘텐츠, 친환경 요소, 작아진 부피 등 장점만 담은 대체앨범인 ‘포카앨범'의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4·4분기가 마감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포카앨범 도입 추세는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돌 앨범 판매 시장에서도 실물 CD 보다 포카앨범을 선택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포카와 굿즈를 얻으려는 K팝 팬덤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팬덤활동 니즈에도 맞아'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K팝 팬덤 소비자의 52.7%가 굿즈 수집을 목적으로 음반을 구매하나, CD로 음악 감상을 하는 소비자는 5.7%에 불과했다.
대체앨범 시장의 대표적인 선두주자로는 메이크스타의 '포카앨범'이 있다. 실제로 메이크스타의 포카앨범은 1년 사이 급격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초동 판매에서 포카앨범 판매량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티스트가 4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메이크스타는 전세계 232개국에서 이용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기획력을 바탕으로 400여 팀의 아티스트와 1000회 이상 이벤트를 진행한 독보적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479억원에 이어 올해 두 배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2023년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2023년 주목해야 할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포카앨범과 같은 대체앨범은 CD 앨범과 마찬가지로 앨범 판매량을 반영하는 주요차트에 반영된다. 앨범 차트 반영이 중요한 팬덤에게 포토카드같은 굿즈 수집, 팬사인회나 영상통화 이벤트 참여를 위한 구매, 실물 앨범 보유를 위한 이유 모두를 충족하는 것이다. 이는 온라인, 모바일 스트리밍 시대와 맞물려 실물 CD에서 포카앨범으로 구매력과 선호의 무게추가 이동한다는 반증이다.
아울러 포카앨범은 K팝 팬들의 친환경적 팬덤활동에 대한 요구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물 CD는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분해에 100만년 이상 걸리고 소각 시 강한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사용하지 않고 폐기할 시, 수많은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와 달리 포토카드 형태의 포카앨범은 종이디스크에 NFC 또는 QR코드를 탑재해, 모바일 기기에 접촉하면 앱에서 손쉽게 앨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존에 누리던 실물 앨범의 핵심 가치를 한층 가벼운 무게, 부피에 친환경 잉크와 패키지를 사용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K팝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포카앨범. 메이크스타 제공.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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