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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p) 하락한 70을 기록했다. 그래픽=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이번달 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둔화에 내수가 침체되면서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특히 악화됐다.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상황 인식도 지난달에 비해 나빠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3p(포인트) 하락했다. 장기평균(2003~2022년)인 77에 비해서도 낮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차별화됐다. 제조업황BSI는 69로 전월대비 1p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가 각각 2p, 1p 올랐다. 수출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기업BSI는 6p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2p 하락했다.
매출과 채산성BSI가 모두 올랐고 자금사정BSI는 지난 9월과 같았다. 제조업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수출 부진으로 어렵다는 응답은 9월에 비해 줄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조치 발표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중국 수요증가 기대 등으로 화학물질·제품과 1차금속 등이 상승하면서 제조업BSI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기업의 다음달 전망지수 또한 전월대비 2p 상승해 업황 부진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비제조업황BSI는 하락폭이 커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비제조업황BSI는 71로 9월에 비해 6p 하락했다. 올해 1월(71)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2020년 3월(11p하락) 이후 하락폭 또한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침체 및 수요감소, 인건비 상승, 건설경기 부진에 도소매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건설업 등이 하락하면서 비제조업BSI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69로 전월대비 8p 떨어졌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BSI 모두 하락했다.
기업과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1.8로 전월대비 0.9p 하락했다.
E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과 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2003~2022년)보다 나아진 것을, 낮으면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10월 BSI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3165개 업체 응답)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동향과 다음달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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