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웍스가 개발한 진단장비 슬라이드 스캐너 '루체온 510'. 뷰웍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뷰웍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 슬라이드 스캐너 '루체온(LUCEON)'을 공개하면서 진단장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외국산 슬라이드 스캐너뿐인 국내 시장에 국산 장비를 처음 선보이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계획하고 있다.
뷰웍스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양재동 The-K 호텔에서 열린 대한병리학회 가을학술대회에 참가해 디지털 병리진단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슬라이드 스캐너 '루체온(LUCEON)' 시제품과 관련 특허 기술들을 발표했다.
27일 뷰웍스에 따르면, '루체온(LUCEON)'은 유리로 구성된 조직 슬라이드를 고해상도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로 재구성하는 초고속 디지털 병리진단 스캐너다. WSI를 활용한 디지털 병리진단이 도입되면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게 되어 공간의 제약이 줄어들며, 협진과 원격진료를 통한 진단의 정확도도 높아지게 된다.
특히 루체온은 독보적 WSI 생성속도와 높은 해상도가 강점이다. 뷰웍스 관계자는 "한 번에 최대 510장의 조직 슬라이드를 장착, 시간당 83장의 WSI(15x15mm)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현존 스캐너 중 최고 속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 번 스캔으로 초점 높이가 다른 3장의 영상을 촬영, 가장 선명한 영역만을 선별해 합성하는 독자적 기술을 적용해 WSI의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뷰웍스는 의료·바이오 영상 분야에서 광학 기술력을 선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병리 시스템의 보급에 앞장서고자 지난 2021년 루체온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루체온은 국내 대형병원 병리학과 교수들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개발됐다. 뷰웍스는 병리학과 전문의들의 요구 사항을 성실하게 반영해 긴 시간 자체 제품 검증을 통해 완성도를 높으며, 이달 초에 식약처로부터 '세포 및 조직 병리 검사장치' 제조 인허가를 취득했다.
뷰웍스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 슬라이드 스캐너를 미리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는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물로, 정식 출시 시 국내 의료업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더불어 세계 디지털 병리진단 시장 진출 또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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