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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도 스마트 시대...스마트홈·스마트팜 한다

서울시 ‘스마트경로당’ 105개소 조성 추진
2026년까지 ‘어르신 놀이터’ 1자치구 1개소 조성
초고령사회 진입 대비...어르신 디지털 역량 강화

경로당도 스마트 시대...스마트홈·스마트팜 한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원경로당에 적용된 스마트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스마트경로당 동행단과 함께 스마트테이블을 이용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4년말~2025년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서울시가 어르신의 활기찬 노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스마트한 여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스마트경로당·어르신놀이터 등 시설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11개 자치구 105개소 경로당을 스마트경로당으로 구축하고 2026년까지 전 자치구에 어르신놀이터 1개소씩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조성 중인 스마트경로당은 각종 센서 및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경로당 관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스마트홈 기능을 갖췄다. 어르신들이 스마트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어르신에게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테이블을 도입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화상플랫폼시스템을 연결, 여가 프로그램을통해 다양한 여가생활과 활동 및 외부와의 교류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팜 및 가드닝 조성을 통해 어르신들이 식물을 직접 기르는 기회도 제공한다.

양천구 신월동 신원경로당에 적용하는 스마트경로당에는 스마트건강측정기기, 화상플랫폼 스튜디오, 스마트테이블, 스마트워킹 등 기기 및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이 경로당은 오는 31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어르신놀이터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후를 돕고, 어르신 실외 놀이문화 활성화를 위해 공원 및 복지관 등 유휴부지에 조성한다. 인지 건강을 위한 운동기구를 배치하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다양한 세대가 활동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중이다. 현재 시내 4개소에 운영 중인 어르신놀이터를 2026년까지 25개 자치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개소하는 장수공원 어르신놀이터는 어르신 이용 편의와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탄성 바닥재 시공, 종합안내판 설치, 보행도로 개선을 비롯해 어르신 맞춤형 건강관리기구 7대, 윷놀이·사방치기를 즐길 수 있는 바닥 디자인, 밝은 색감의 산책 트랙 등을 설치했다.

시는 이 외에도 어르신이 문화생활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노인복지관을 통해 자원봉사, 미디어 교육 등 ‘어르신 맞춤형 여가문화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어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은 ‘역사시그니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어르신의 경험을 살린 ‘선배시민 봉사단-행복나눔단’을 운영, 62개 분야 663명의 어르신이 활동 중이다.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디지털 사회로 빠르게 진입 중인 가운데 어르신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스마트경로당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 발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