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21네오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의 A321네오(NEO) 여객기를 추가 도입하며 올해 신형기 확보 목표의 '절반'을 넘어섰다. 대한항공은 향후 110대의 신형기를 더 들여오고 노후된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반납해 친환경 전환·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A321네오 7호기 도입을 마쳤다. 같은 달 11일 6호기를 들여온지 19일 만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올해 신형기 도입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3월 "미국 보잉사의 B787 6대와 유럽 에어버스사의 신형 A321네오 7대 등 총 13대를 새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A321네오의 경우 올해 목표한 도입대수를 채웠다.
A321네오는 기존 1세대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성이 15% 높아 친환경 항공기로 꼽힌다. 운항 시간은 6시간 내외로 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비행에 투입된다. 특히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한 신형 A321네오는 휴대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기내 선반 크기가 기존 A321네오보다 40% 커졌고,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한항공이 함께 언급한 B787도 친환경 항공기로 분류된다. 대한항공이 올해 들여온 B787-9는 같은 기종 대비 좌석당 연료 효율이 20% 높고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20% 적다.
다만 올해 목표한 B787 6대 도입은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월 기준 대한항공이 들여온 B787항공기는 B787-9 1대 밖에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종 도입 목표를 세웠어도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고 설명했다. B787-9는 최대 운항거리가 1만2000여㎞에 달하는 중장거리 항공기다.
대한항공은 장기적으로 신형기 도입과 노후기 퇴역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 모두 110대의 신형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A330 6대, B777-200ER 6대 등 연식이 오래된 항공기는 순차로 퇴역시켜 항공기 현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최근 에어버스와 A321네오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이달 1일부터 오는 2030년 12월 31일까지 약 7년이며 투자 금액은 4조948억원이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한항공이 지금까지 주문한 A321네오 항공기는 50대이며, 지난해 12월부터 인도 받은 대수는 총 8대다. 다만 대한항공은 환율 변동 등의 변수로 기재 도입의 변동 가능성은 있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321네오는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항공기"라며 "현대적 디자인, 최첨단 기술 등을 통해 승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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