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소변검사 음성.. 8~10개월은 마약 안해
'마약 혐의' 지드래곤 오늘 경찰 출석 첫 조사
배우 이선균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씨(47)가 최근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번엔 '다리털 검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38)도 소변과 모발 정밀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다.
5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은 전날 진행된 2차 경찰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의 실장 A씨(29·여)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선균이 사실상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고의성이 없었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사실 관계 등 질문 내용에 대해 사실대로 솔직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멤버십(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 등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A씨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지난달 28일 1차 소환 당시 간이 시약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모발과 소변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선균이 최소 8~10개월 마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아직 이선균의 다리털 정밀검사 결과가 남은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뉴스1
앞서 2019년 박유천도 소변과 모발 정밀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다리털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발과 소변에 대한 국과수 정밀감정 결과에서 음성을 받은 것은 맞지만 다른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최종은 아니다"고 전했다.
가수 지드래곤/사진=뉴스1
한편 경찰은 재벌가 3세·작곡가·가수지망생 등 5명도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입건 전 조사 단계(내사)를 하고 있으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35·권지용)은 6일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