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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형사 보자마자 '전력질주' 격렬했던 김길수..경찰 3명, 온몸 내던져 제압

[영상] 형사 보자마자 '전력질주' 격렬했던 김길수..경찰 3명, 온몸 내던져 제압
지난 6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검거된 탈주범 김길수. SBS 보도화면

[파이낸셜뉴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김길수(36)가 63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일 김길수는 공중전화로 여자친구와 통화를 한 뒤, 길거리를 걷다 마주한 형사에 의해 결국 붙잡혔다.

도주 과정에서 김길수는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를 전력질주하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인도에서 넘어져 뒤따라오는 형사들을 따돌릴 수 없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길수는 6일 오후 9시 24분경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한 공중전화 부스 인근에서 붙잡혔다.

공중전화를 마친 뒤 김길수는 발걸음을 옮겼으나, 미리 발신 위치를 파악하고 출동한 형사에 발각됐다.

김길수는 검은 승합차가 자신의 앞을 가로막자, 잠시 주춤하더니 그대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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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검거된 탈주범 김길수. SBS 보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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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검거된 탈주범 김길수. SBS 보도화면

김길수는 도주 과정에서 방향을 급하게 틀거나, 도로 위 자동차 사이를 내달리는 등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였다.

거리를 벌리려는 듯 전속력으로 도주했으나, 수사에 노련한 경찰을 따돌리지는 못했다.

김길수는 달리는 속도를 감당못해 길바닥에 나뒹굴었고, 경찰은 쓰러진 김길수에 몸을 내던져 그대로 제압했다. 김길수는 검거 과정에서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거된 김길수는 의정부경찰서에서 조사받은 뒤 안양동안경찰서로 인계됐다.

이 과정에서 김길수는 '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획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조력자가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답했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영상] 형사 보자마자 '전력질주' 격렬했던 김길수..경찰 3명, 온몸 내던져 제압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도주한 김길수. 사진=뉴시스

한편 경찰청은 김길수를 검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경찰관들을 특별 승진하고, 표창을 수여했다. 이중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이 각각 경위와 경사로 한 계급씩 승진했다.


이중 이 경위는 김길수의 여자친구 A씨를 전담하며 두 사람이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경사는 김길수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를 빠르게 파악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들 외에도 공조와 검거에 핵심 역할을 한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와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렬 경감에게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