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10.24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한동훈 욕하기' 릴레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유정주 의원이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라며 비난했다.
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래, 그닥 어린 넘도 아닌, 정치를 후지게 만드는 너는, 한때는 살짝 신기했고 그다음엔 구토 났고 이젠 그저 #한(동훈) 스러워’라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한 거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첫 시작은 송영길 전 대표다.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에 대해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국회의원)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한 장관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가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라며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들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자 민형배 의원도 SNS를 통해 비난전에 가세해 "단언컨대 정치를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라고 적었다.
이어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잘 골라지지 않는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다"라며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개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 어지럽히고 있다"라며 "그들의 탐욕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이렇게 후지게 만들었다"라고 공격했다.
그는 "하나하나 열거하려면 숨이 막히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은 시민 기본권 침해와 민주주의 절차 훼손, 정치 사법화를 통한 국가권력 사유화 같은 문제들"이라며 "세상에 검찰권을 대놓고 정치에 악용하는 경우가 어디 있다는가. 독재정권이나 하던 퇴행 그 자체다. 존재 자체가 후지다"라고 공격했다.
송 전 대표와 민 의원은 운동권 출신이다. 송 전 대표는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81학번, 1984년에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1987년 출범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보다 약간 시기가 앞선 86 운동권의 ‘맏형’ 격이라고 한다. 1961년생인 민 의원도 전남대 운동권 출신이다. 반면 40대인 유 의원은 애니메이션 업계 출신으로 민주당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이후 민주당 의원이 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