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소유로 알려진 전북 완주 호텔서 촬영
피해자들 당시 기억 떠올라 '고통'..사과 요구
MBC 유튜브 채널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MBC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호텔이 성폭행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가 성범죄 장소로 자주 사용했던 곳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혼산 키 머문 A호텔, JMS 소유?', '정명석 성폭행 벌인 A호텔 스위트룸' 등의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해당 의혹은 유튜버 구제역이 지난 5일 올린 영상을 통해 처음 제기된 것으로, 이후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확산했다.
앞서 지난 3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가수 키가 전북 완주에 있는 A호텔에 머물며 등산을 가는 모습이 방영됐다.
구제역은 "'나 혼자 산다'에서 유료 PPL 수준으로 홍보한 A호텔이 JMS 기업"이라며 "서류상으로는 JMS와 관련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JMS에서 하는 운동회와 축제 등 대부분 이 호텔에서 개최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명석이 여자들한테 몹쓸 짓 한 장소, 그게 바로 A호텔 302호 스위트룸이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번 '나 혼자 산다' 방송 이후 JMS 탈퇴자들이 A호텔과 JMS와의 연관성을 증언하고 나섰다. 이단 연구 단체 '감리교이단피해예방센터'가 MBC 측에 보낸 항의문에 관련 내용이 담겨있다.
센터 측에 따르면 탈퇴자들은 "정명석이 (A호텔에 대해) '기도할 때 예수님께서 여기에 별장 하나를 지어주겠다는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고 교육한다"라며 "JMS에서 자체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JMS 숙소로 A호텔을 구입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A호텔) 302호는 정명석의 성폭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진 곳"이라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많은 JMS 피해자들이 이번 방송을 보고 당시 기억이 떠올라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위 입장에 대한 방송사 측의 사과와 답변을 요청한다"라고 했다.
유튜브 '구제역' 갈무리
구제역은 정씨가 A호텔 로비에서 왕관을 쓰고 촬영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밖에 JMS 사건에 대해 검찰 측에서 발표한 최종 의견에도 해당 호텔이 언급된다며 판결문 내용을 공개했다.
구제역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JMS에서 운영하는 호텔을 홍보해 준 셈"이라며 "내부에 JMS 신도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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