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사측 스토킹호스나 수의계약으로 연내 딜 종결 의지 커
상장사 컨소시엄 등 다수 원매자 관심..흥행에 관심집중↑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핵심인력들이 합심해 출범시키면서 제2의 셀트리온으로 화제를 모았던 법정관리 기업 폴루스가 재매각을 진행한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폴루스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1차 공개매각 실패 이후 곧바로 수의계약이나 스토킹호스(사전 예비인수자 방식)딜로 재매각 딜을 진행중이다. 매도자와 주간사측이 연내 매각 의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폴루스 재매각에 코스닥 상장사 컨소시엄 등 여럿 원매자들이 관심이 보여 연내 새주인 찾기가 어느정도 흥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폴루스는 대형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회생계획안 인가전 M&A 가운데 규모가 큰 매물에 속하고 시장의 관심도 큰 만큼 주간사측이 스토킹호스나 수의계약으로 빠르게 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앞서 폴루스는 지난 8월부터 공개매각에 착수했으나 최종 본입찰에 결국 유찰자가 없어 새주인 찾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1차 공개 매각 이후에도 원매자들의 문의가 이어져 곧바로 재매각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IB업계에선 폴루스가 인슐린 글라진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완료한 후 임상을 앞두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준수해 공장 전체를 설계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공장이 완공되기 전에 파산선고 결정이 난 점도 변수로 꼽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폴루스의 핵심인력이었던 R&D, 생산·설비, 품질관리(QC)·품질보증(QA) 분야의 최고 책임자들 5명으로 구성된 M&A자문단까지 구성된만큼 매각 의지가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설립된 폴루스는 폴루스홀딩스가 지분율 25.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남승헌 대표가 8.7%로 2대주주다.
설립 이래 계열사와 기관투자자로부터 유치한 자금 규모가 3000억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생산설비를 확대하면서 자금 부족이 뒤따르며 부채상환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우회상장 통로였던 폴루스바이오팜과의 경영권 분쟁도 이어지며 상장도 물거품 되면서 지난해 11월 파산선고를 받고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이후 지난 4월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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