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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7명 "결혼 후 배우자 몰래 비상금 만들 것"

미혼남녀 10명 중 7명 "결혼 후 배우자 몰래 비상금 만들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2030 미혼남녀 10명 중 7명은 배우자가 모르는 개인 비상금을 만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달 23~24일 25~39세 연애 경험 있는 미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재산관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4.38%p) 미혼 10명 중 7명(71.4%)은 결혼 후 배우자가 모르는 개인 비상금을 만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과반(54.0%)은 결혼 후 급여를 포함한 본인의 재산을 배우자에게 '모두 공개하겠다'고 답했으며, '일부 공개'는 42.2%, '공개 안 한다'는 3.8%로 집계됐다.

배우자에게 재산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로 57.9%가 '부부라도 서로의 재산을 모두 알 필요는 없어서'를 꼽으며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결혼 후 원하는 재산 관리 방식으로는 '공동 관리'(32.4%)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경제 관념이 더 좋은 사람이 관리'(25.6%), '각자 관리'(23.2%), '아내가 관리'(5.6%), '재산 분야 나눠 관리'(5.0%), '남편이 관리'(3.8%), '상관 없다'(3.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부가 재산을 공동으로 관리하길 원한 이들은 그 이유로 '함께 모아 효율적인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56.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투명한 재산 관리로 서로를 신뢰할 수 있어서'(16.0%), '부부라면 재산 관리도 함께하는 것이 당연해서'(13.6%)등의 순이었다.


반면 재산을 각자 관리하길 원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경제생활을 누릴 수 있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39.7%로 가장 많았고, '각자 관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해서'(33.6%), '부부가 꼭 경제 공동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19.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 중 67.8%는 부부의 공동 재산을 '공동 명의'로 관리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각자의 재산 비율 적용'(21.8%), '남편 명의'(5.6%), '아내 명의'(3.6%) 등의 의견도 있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