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가 4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 논현경찰서에서 2차 소환조사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최근 경찰은 이씨의 모발 100가닥 정도를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소견을 전달 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8일 이씨를 1차 소환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배우 이선균(48)의 체모를 추가 채취해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토대로 지난주 이씨의 겨드랑이털을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재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이씨는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씨의 다리털을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으나 중량 미달로 인한 ‘감정 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이번에 실시한 2차 정밀감정 결과를 토대로 이씨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씨는 올해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의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약 투약 전과 6범으로 올해 3~8월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여러 차례 투약하거나 피운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이씨는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중순 서울 강남의 한 회원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권씨, 유흥업소 실장 A씨 등의 범죄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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