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매장에 붙어있던 고객 응원 글 '화제'
'한겨울 아이스커피 먹는 한국' 외신도 주목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한 시민이 아이스커피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영하권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카페 매장에 붙은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고집 혹은 이를 마시는 사람들) 고객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얼죽아 여러분들 무너지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한 카페 매장에 붙은 '얼죽아 여러분들 무너지면 안 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와 '얼죽아'들을 묘사한 4컷 만화 사진이 담겼다.
한 카페 업주가 매장에 '얼죽아'(얼어 죽더라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고객들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게재해 시선을 모았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작성자 A씨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응원 아이템일까, 과자도 함께 주셨다"며 해당 카페에서 받은 것으로 보이는 서비스용 과자도 인증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너지지 말자", "역시 얼죽아가 진리"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해외 주요 외신도 한국인들의 아이스 음료에 대한 사랑에 대해 주목한 바 있다.
지난 2월 AFP통신은 '얼죽아'와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Eoljukah'(얼죽아), 'Ah-Ah'(아아) 단어 그대로 소개하며 "한국인들은 한겨울 맹추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추워서 죽을지언정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의 새로운 한국 격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 23일까지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은 전체의 77%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타벅스가 겨울 음료를 판매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를 놓고 보면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아이스 음료 비중은 61%나 되는 것이다.
올해 판매 현황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에도 아이스 음료 비중은 57%로 절반을 넘었으며 2월에는 64%로 집계됐다. 여름인 6∼8월에는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87∼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아이스 음료를 마시는 것이 이제 습관처럼 된 것 같다"면서 "겨울에도 아이스 음료를 즐기는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