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소토와 그리셤 트레이드로 외야수 텅텅
김하성 재미본 샌디에이고, 이정후 놓칠리 만무
이정후에게 오버페이해도 소토보다 싸
이정후 노리는 샌프란시스코 만만치 않아
경쟁 붙으면 몸값은 뛰기 마련
(서울=연합뉴스)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가 임박하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생각지도 못한 팀이 튀어나온 모양세다. 김하성의 소속 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키움 제공)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후안 소토의 트레이드가 임박하며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생각지도 못한 팀이 튀어나온 모양세다. 김하성의 소속 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는 12월 7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주전 외야수 후안 소토, 트렌트 그리셤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한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국 출신 중견수 이정후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라며 "샌디에이고가 이정후의 유력한 행선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2024년 연봉이 소토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며,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컨택 능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MLB 수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키스 행을 앞둔 후안 소토. 그의 나비효과로 이정후의 행선지도 변하게 될지 모른다. (사진 = 연합뉴스)
샌디에이고가 이정후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김하성 영입을 주도했던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KBO리그 출신 선수 영입 성공 사례를 다시 쓰기 위해 이정후를 눈여겨본다는 내용이었다. 다만, 이런 예상을 감히 하기 힘들었던 것은 샌디에이고의 팀 구성 때문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소토, 그리셤, 그리고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있었다.
그런데 상황은 급변했다. 샌디에이고가 소토와 그리셤을 양키스로 내주고 투수 4명, 포수 1명을 영입하는 대형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건강검진 등 사소한 과정만 남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미 김하성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샌디에이고가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존 헤이먼 기자는 “파드리스는 페이롤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소토에게 갈 예정이었던 돈을 확보하면 팀 로스터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파드리스가 양키스와의 잠재적 거래에서 영입할 투수들은 로테이션과 불펜 모두에서 팀의 투수진을 강화하는 동시에 포수 한 명도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신임 감독 밥 멜빈이 25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기자회견 중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기간이 1년 남은 멜빈 감독은 같은 지구 경쟁팀인 자이언츠의 39대 감독으로 취임해 2026년까지 팀을 이끈다. 2023.10.26.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하지만 최종 샌디에이고행이 이뤄질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거대한 벽이 있어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번 FA 시장에 올인을 선언했다. 오타니 쇼헤이에게도 접근했지만, 현재는 야마모토 요시노무, 이마나가, 이정후에게 좀 더 집중하고 있는 모양세다. 피트 퍼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지난 10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의 활약상을 직접 보기도 했다.
2023시즌까지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을 중용했던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윈터미팅 현장에서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하며 새로운 외야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분위기라면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치열한 영입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후에게 나쁜 소식은 아니다.
어쨋뜬 경쟁이 붙으면 몸값은 뛰기 마련이다. 애초에 이정후의 몸값은 5천만불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6천만불을 넘어 7천만불 이야기도 솔솔나오고 있다. 이정후는 한국시간으로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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