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차량. 사진=조선중앙TV(왼), pixabay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수출입 업체가 북한에 고급 자동차를 수출하려던 중 적발돼 현지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아사히신문은 이날 가나가와(神奈川)현 경찰이 관세법 위반 혐의로 지바(千葉)시 이나게(稲毛)구의 한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입 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자료 등을 압수해 수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적발된 회사는 북한에 도요타자동차 렉서스 1대를 요코하마(横浜)항에서 남아시아로 경유한 뒤 수출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경유국을 속여 신고하려는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수출 과정에서 범행이 적발돼 렉서스는 북한에 도착하기 전 유치됐다.
해당 차량의 가격은 1000만엔(한화 약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유엔 결의 2397호를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운송수단과 산업기계, 철강 등 금속류의 대북 수출이 차단된다.
일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등을 이유로 수출입 전면 금지됐으며,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도 부과하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이후 북한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공식 행사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렉서스 등 고급 차량이 포착된 바 있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달 28일 김 위원장이 룡성기계연합기업소 현지지도 당시 조선중앙TV를 통해 2019년 출시된 벤츠 GLS 600차량과 2022년 렉서스 LX SUV로 보이는 차량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차량에 매우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당 고위 간부들에게 벤츠를 선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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