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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에 보증금 받아줄게"..전세사기 피해자들 속인 20대男 '입건'

"집주인에 보증금 받아줄게"..전세사기 피해자들 속인 20대男 '입건'
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보증금 회수 방법이 있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12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손모씨(23)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손씨는 자신을 한 캐피털업체 직원이라고 속인 뒤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그는 도봉구 방학동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집주인에게서 보증금을 받아낼 방법이 있다"고 속여 계약서 등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대형 법무법인 로고를 무단 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의 사기 행각은 피해자들이 직접 사실 확인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손씨의 태도에 수상함을 느끼다가 해당 법무법인 등에 문의했고, 해당 법무법인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손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법무법인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손씨의) 로고 도용을 인지하게 됐다"며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에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손씨는 캐피털업체 직원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서 실제로 돈을 받았는지도 추가로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