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대중화로 AI 프로필 유료 서비스 확산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원판 불변의 법칙’을 깨트리고 있다. 누구나 자신이 입력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아이돌 같은 프로필 사진을 뚝딱 만들어내면서다. 이른바 ‘AI 프로필’은 현재 유료 서비스란 점에서 생성형 AI 상용화를 앞당기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스노우 패밀리앱 '에픽(EPIK)'의 'AI 이어북'은 이용자를 90년대 미국 학생으로 구현해준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 등이 AI 이어북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스노우 공식 홈페이지 제공
AI 프로필 대중화 시대 현실로 성큼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앱)’인 ‘스노우(SNOW)’ 운영사 스노우는 자체 AI 사진편집 앱 ‘에픽(EPIK)’을 통해 AI 프로필을 대중화시키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AI 이어북’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최근 ‘AI 크리스마스’를 선보였다.
AI 이어북과 마찬가지로 이용자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셀피 8~12장을 AI 크리스마스에 올린 뒤, 미국 감성 크리스마스 사진 30장을 받을 수 있다. AI 크리스마스 이용 가격은 현재 6600원이며, 에픽 구독자는 55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이때 사용자가 입력한 이미지는 결과물이 생성되는 동시에 서버에서 삭제되며, 생성형 AI 엔진 학습에도 활용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계열사 스노우가 AI 이어북에 이어 AI 크리스마스로 생성형 AI 유료 모델 가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스노우에서 출시한 카메라 앱 내 생성형 AI 기반 프로필 상품과 에픽 앱의 이어북 상품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연이어 화제를 불러 모으며 유의미한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에픽앱은 56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고 유료 구독자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AI 기반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카카오톡 채널 ‘칼로(Karlo) AI 프로필’을 개설했다. 카카오브레인 제공
사진 한장 올리면 고해상도 이미지 출력
카카오 AI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도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곧바로 AI 프로필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칼로 AI 프로필’을 서비스하고 있다.
칼로 AI 프로필은 최신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활용해 AI 프로필 이미지를 생성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사진 한 장만 올려도 고해상도 AI 프로필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때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톡에서 칼로 AI 프로필 채널을 추가한 뒤 서비스 이용을 위한 간편 가입만 하면 된다.
또 1∼10장의 정면사진을 올리고 원하는 주제 및 성별 등을 선택한 뒤 이용료 990원을 결제하면, 약 5분 후 AI 프로필 이미지 총 10장을 받아볼 수 있다.
특히 칼로 AI 프로필은 이용자 사진의 눈, 코, 입의 생김새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최대한 정면 얼굴이 잘 보이는 밝은 사진을 업로드해야 한다. 얼굴을 가린 옷이나 모자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한 사진은 매우 어색한 사진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게 카카오브레인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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