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물류 공급 절벽 앞두고 우량 자산 매입 움직임
켄달스퀘어 일산 DC. 사진=네이버 지도
[파이낸셜뉴스] 세계 5대 부동산 투자 운용사이자 세계 1위 농지 운용사인 누빈(Nuveen)자산운용이 '켄달스퀘어 일산 데이터센터(DC)'를 인수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누빈운용은 최근 켄달스퀘어자산운용으로부터 '켄달스퀘어 일산 DC'를 사들였다.
앞서 켄달스퀘어운용은 2018년 캐나다 연기금 CPP인베스트먼트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 해당 자산을 600억원 안팎에 인수한 바 있다.
누빈운용은 올해 6월 말 기준 1조1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2021년 서울사무소를 열었고, 최근에는 실물 부동산 매입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 세일즈 누빈리얼에셋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물자산이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기에 좋은 자산군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우량 자산에 대한 추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세일즈 CIO는 "부동산을 비롯해 인프라 등 실물자산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효과가 있어 기관들이 실물자산 투자 비중을 늘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켄달스퀘어 일산 DC'는 연면적 4만458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다. SK브로드밴드가 2.5개층을 데이터센터로 쓰고 있다. 전체 임대 가능한 면적의 30.4%에 해당한다. 물류센터를 데이터센터로 활용하는 국내 첫 사례다.
상온 1.5개층과 저온 1개층을 GS네트웍스와 쿠팡이 나눠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가중평균 임대만료기간(WALE)은 6.4년이다.
오는 2025년 물류 부동산 공급의 절벽이 예상되는 점이 우량 자산에 대한 원매자들의 니즈를 높이는 부분이다.
메이트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의 물류센터 착공은 39만6000㎡에 불과하다.
국내 물류 부동산 개발사업의 정상 진행률도 2022년 2·4분기 14%, 2022년 3·4분기 24%, 2022년 4·4분기 7%에 머물고 있다. 정상 진행률은 인허가 후 1년 안헤 착공하는 프로젝트 면적 비율을 말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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