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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군대 내 '식사'를 칭하는 은어인 일명 '짬밥'이 뷔페식으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장병 생활여건에 대한 개선을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식사를 비롯한 복지 혜택이 강화된 것인데, 이외에도 모포 대신 이불을 보급하는 등 다양한 개선 사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18일 군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국방부는 내년에 13개 부대 '민간 위탁 병영식당'에서 뷔페식 급식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사들은 밥·국·반찬(3종류) 등 5개 메뉴로 배식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병영식당의 식단 구조를 변경해 다양한 메뉴를 한 끼 식단으로 제공하는 '뷔페식 급식'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장병들은 개인 취향대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고, 군은 운영 성과를 분석해 순차적으로 뷔페식 식당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뷔페식 급식은 민간업체가 전적으로 맡기 때문에, 장병들은 요리는 물론 설거지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 업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음식량의 경우 인원수의 일정 비율만 미리 조리하고, 부족한 경우는 보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잔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부대 인근 지역 업체를 통해 외식, 배달, 요리사 초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지역상생 장병특식'은 내년 중 전군으로 확대한다. 올해 시범 도입된 이 사업은 장병의 외식 욕구와 조리병 휴식 여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국방부는 매달 1회 수준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육군과 해병대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침구로 사용하던 모포와 포단을 상용 이불로 전면 대체할 방침이다. 공군과 해군은 각각 1974년과 1999년부터 평시에는 상용 침구류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육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주둔지를 떠나 야외에서 생활하는 특성 등으로 창군 이후 평시에도 모포와 포단을 사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생활관에서는 푹신한 이불과 베개 등 상용 침구를 쓰도록 병사 생활여건 개선을 완료했으며 모포와 포단은 전시 혹은 훈련에 쓸 수 있도록 비축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전문업체에 이불 세탁을 맡기는 ‘안심클린 세탁’ 사업도 내년부터 10개 사·여단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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