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두고 산타 퍼포먼스하다 추락
1층서 산타 기다리던 아이들 '충격'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남성이 24층 건물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이벤트를 준비하던 러시아 남성이 24층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관객들은 추락하는 장면 또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했지만, 사망사고가 발생한 걸 안 직후 충격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등반가 A씨가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주거용 건물 24층에서 퍼포먼스를 하던 중 건물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남성은 1층까지 안전하게 내려온 뒤, 그를 기다리던 아이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사고 당시 안전 로프가 꼬여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나와 나의 아들은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후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빠져 현장을 빠져나갔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이후에도 축제는 계속됐다. 처음에는 안타까운 사고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후 언론은 이 사고를 두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복장을 한 등반가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건물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축제가 불행한 사고로 바뀌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사고와 관련해 행사를 진행한 건물 관리업체는 사과를 전했다.
현재 러시아 당국은 안전 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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