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온천에서 개인방송을 하며 고객들 모습을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지무신문(极目新闻) 등 외신은 장쑤 창저우 리양의 '천목호 어수온천'에서 온천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송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송은 중국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는 인플루언서가 지난 19일 진행한 것으로, 고객들에게 동의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고객들의 몸매와 외모 등을 품평하면서 방송은 더욱 문제가 됐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당 방송을 캡처한 이미지가 확산했는데, 비키니만 입은 채 돌아다니는 고객들의 모습이 중계될 때 30여명이 방송을 시청 중이었고, 댓글 창에 외모와 몸매 평가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SNS에 이를 공유하며 "온천을 하고 있는 사람,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니는 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이를 보고 사람들이 평가했다"라며 "이건 불법이며 사생활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해당 방송에 온천 입장권 판매 링크가 걸려있었다며 온천 측이 홍보 차원에서 방송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온천 관계자는 "해당 장소는 야외 수영장이 있는 공공장소였고, 손님이 개인적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해 곳곳을 촬영할 수 있다"라며 "직원은 손님의 출입을 막을 권리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링크 연결을 통한 수익은 발생할 수도 있지만 방송인은 우리가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상급 문화관광당국에 보고한 뒤 후속 조치를 취해 손님들에게 타인을 촬영하지 말라고 안내하는 슬로건을 게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관리를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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