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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젓가락에 찔렸다'는 기사 오보"..피의자 '전직 공무원' 질문엔 "오보는 아냐"

"60대 남성 '나무젓가락' 공격" 기사 오보 확인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당적 여부는 확인 예정

경찰 "이재명, '젓가락에 찔렸다'는 기사 오보"..피의자 '전직 공무원' 질문엔 "오보는 아냐"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원 미상인으로부터 피습을 당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60대 남성으로부터 피습당한 것을 두고 한 언론사가 '나무젓가락'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기사가 오보라고 강조했다.

3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청사에서 백브리핑을 연 뒤, 이 대표를 피습한 김모(66) 씨가 휘두른 흉기는 나무젓가락이 아닌 '일반적인 자루칼'이라고 설명했다. 나무젓가락이라고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오보를 작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어 김씨가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소문과 전직 공무원이었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오보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김씨가 국민의힘 가입 후 탈퇴 여부나 민주당 당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해당 정당과 협조를 구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 여부는 추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 "이재명, '젓가락에 찔렸다'는 기사 오보"..피의자 '전직 공무원' 질문엔 "오보는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 모습.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바른소리 TV 유튜브 캡처)

한편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길이 17cm, 날 길이 12.5cm의 등산용 칼을 범행에 이용했다. 김씨는 범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칼자루를 제거한 뒤 날 상당 부분을 무언가로 감았다.

김씨는 범행 전날인 이달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 오전 부산에 다시 들린 것으로 김씨의 기차표를 통해 파악됐다.

김씨는 혼자 이동한 것으로 보이며,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포착돼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약물이나 정신병 이력, 사전 살인 예비 등 구체적 행적과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한 뒤, 이날 오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부산지법은 이날 새벽 경찰이 김씨와 관련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후 김씨 자택 및 공인중개사 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