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
[파이낸셜뉴스] 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이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사장후보 선정이 주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도 사장 후보에 도전할 수 있도록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전 과정에서 더욱 강화된 공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며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임 의장은 3일 “이번 KT&G 사장 선임은 모든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KT&G는 그동안 전현직 임원을 중심으로 사장 후보를 추려왔다. 현직 사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떤 임원이 차기 사장에 도전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있었고, KT&G 지배구조위원회는 절차 개선에 나섰다.
다만 담배 또는 소비재 산업 특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영 전문성, 신사업 추진 역량 및 글로벌 전문성 등이 있는 인물로 한정했다.
그는 “KT&G의 사장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 및 정관 등에 따라서 약 3개월에 걸쳐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 보고 및 주총 승인‘의 3단계 프로세스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총의를 반영해 사장 선임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욱 공정한 자격 심사를 위해 인선 자문단의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해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FCP는 KT&G 사장 선정 과정에 참여한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는 모두 백복인 현 사장 임기 내 임명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올해는 백복인 KT&G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해다. 백 사장은 2015년 KT&G의 민영화 후 네번째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8, 2021년까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평사원 출신으로 대표가 된 첫 인물이다. 1993년 공채로 KT&G에 입사한 바 있다.
KT&G 신임 사장에 대한 공개 모집 서류 제출은 오는 10일까지다.
KT&G 정관에 따르면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현재 6인 이내의 사외이사와 현직 사장 1인 등 7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다. KT&G는 사장을 제외한 사외이사만으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왔고, 앞으로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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