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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게임 머니 어디로?" 엔씨 TL 계정 탈취 문제로 골머리 [1일IT템]

"내 게임 머니 어디로?" 엔씨 TL 계정 탈취 문제로 골머리 [1일IT템]
엔씨 공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에서 해외발 계정 탈취로 추정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해외에서 이용자 계정에 무단으로 접속해 '루센트(유료 재화)'를 가져가는 식이다. 이에 회사 측은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TL 운영진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 공지에 "최근 타인의 계정 접속 시도 및 피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모든 고객이 기기 등록 보안서비스에 가입을 필수로 해야 게임 이용이 가능하도록 접속 기준이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TL' 홈페이지에는 "게임에 접속했더니 '루센트'가 모두 사라졌다",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대량으로 접속을 시도한 기록이 남아있다"는 내용이 게시물이 올해 초부터 다수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루센트는 TL에서 사용되는 게임 내 화폐다. 게임 속 거래소에서 이용자끼리 아이템을 거래하거나 특수 상점에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계정 탈취범들은 게임 속 거래소에 가치가 낮은 아이템을 고가에 올린 뒤 도용한 계정으로 접속해 아이템을 구매하는 수법으로 루센트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TL 운영진은 타인의 무단 계정 도용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별도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엔씨 관계자는 "TL에서 계정 도용 의심 사례가 확인돼 이날 중 '기기등록 보안서비스'를 필수로 가입해야만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안 수준을 강화했다"며 "고객센터를 통해 계정 도용 피해를 신고한 이용자 분들께 최대한 빠르게 조치를 취할 계획이고 더욱 안전한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되는 내용에 따라서 사례에 맞게 환불 등의 조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