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에게 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피소
'압류딱지' 공개하며 경제적 어려움 호소
"와전된 보도로 고통스럽다" SNS에 글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씨가 양육비 미지급으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아내 인민정씨가 사과하면서도 "와전된 내용으로 고통스럽다"라고 호소했다.
인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양육비 8010만원을 전달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현재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 보니 양육비가 밀린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사과했다.
인씨는 이어 "현재까지 전달한 양육비는 6100만원 정도이다. 이혼 후 집세, 자동차 리스료 포함 2780만원 가량은 양육비와 별개로 지원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렸다.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에는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려고 제 이름으로 사채를 써서 양육비를 보냈다"라며 "압류 당한 몇 년간 저희 실제 상황"이라며 압류 딱지가 붙은 모습까지 공개했다.
SNS 갈무리
인씨는 "이렇게까지 가정사를 공개하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 수치스럽지만, 와전된 기사로 또 기사들이 쏟아질까 두렵다. 이럼에도 살기 위해 버티고 있다"라며 "아이들 밀린 양육비 반드시 보낼 거다. 제발 다시 주저앉지 않게 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인씨는 같은 날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일방적인 언론보도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양육비를 누구보다 보내고 싶은 저희 마음과 마지막 양육비를 빚을 내 보냈던 경위, 차압과 대출 등 현 이야기까지 모두 눈물로 가감 없이 말씀드렸다"라며 "그런데 앞뒤 설명 없이 '생계가 안정돼야 양육비를 주겠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라고 (보도)하시니 하늘이 무너진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살아야, 아빠가 일을 해야 아이들에게 양육비를 보낼 수 있다, 그러니 아빠가 죽으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한 건데 이렇게 자극적으로 보도될 줄 몰랐다. 정말 힘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과 김씨의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이수증'도 공개하면서 "안전이수증까지 따서 현장 일용직 일을 하기까지 모든 걸 내려놓고 간절했다. 매일 발버둥 치며 살아갔다"라며 "제발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앞서 김씨의 전처인 오모씨는 지난해 11월 29일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김동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씨는 김씨와 2018년 이혼했다. 이혼 후 김씨는 법원 조정에 따라 자녀들이 성년이 되는 날까지 월 300만원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배드파더스(bad fathers)에 등재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당시 김씨 측은 "300만원을 벌면 200만원은 보내줬다"라면서 미지급에 대해 해명을 했다.
이후 김씨의 양육비 감액 신청이 법원을 통해 받아들여졌고, 2021년 11월부터 월 160만원을 지급하도록 했으나 김씨가 이 또한 주지 않으면서 오씨가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지급받지 못한 양육비는 8010만원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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