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준비 중인 DGB대구은행
2024 경영목표 달성 위한 경영전략회의
황병우 행장 "경영 역량 결집 필요한 순간
개신창래 마음으로 최고의 미래 직접 그리자"
황병우 행장(사진 가운데)을 비롯한 DGB대구은행 임직원들이 지난 12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2024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실시했다. 사진=대구은행 제공
황병우 DGB 대구은행장이 지난 12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열린 2024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구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시중은행 전환 신청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경영 역량 결집'을 강조했다. 최초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전국구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만큼 새로운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황 행장은 AI(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황병우 행장은 지난 12일 대구 수성동 본점에서 열린 '2024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행장은 “지금은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경영 역량의 결집이 필요한 순간이며, 이를 위한 선명하고 차별성 있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미래를 직접 그리는 것”이라며 “최초의 지방은행으로 DGB대구은행이 시작한 것처럼 개신창래(開新創來)의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최고의 미래를 직접 그려 나가자”라고 격려했다.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대구은행은 ‘최초에서 최고로, 새로운 도전을 고객과 함께’를 올해 경영목표를 정했다. 최초의 지방은행에서 최고의 은행을 향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성공적인 시중은행 전환을 고객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한 전략방향으로는 은행의 기본인 고객의 ‘신뢰’, 디지털 시대 고객을 위한 ‘혁신’, 고객에 의한 ‘도약’을 설정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이달 초 정기인사에서 고객관점으로 업무를 재편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개인·기업·공공 그룹으로 구분했다. 또한 촘촘한 고객관리를 위해서 지역본부를 8개로 세분화했다.
이번 회의에는 임원 및 부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주요 그룹과 지역본부의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세부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경영환경 분석을 시작으로 주요그룹 2024년 경영전략 및 지역 본부별 영업전략 발표, 결의다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회의 시작 전에는 지난해 말 대구은행이 선보인 AI은행원 한아름의 안내로 디지털 기술 혁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구은행은 "1월 조기 영업과 압축 성장을 위해 예년보다 2주 이상 시기를 앞당겨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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