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7일 밀리의 서재에 대해 압도적 1위 전자책 플랫폼 업체로서 AI를 활용한 급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밀리의서재는 2017년 설립되었으며, 국내에서 최초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 플랫폼기업이다. 국내에서 전자책 분야 M/S 약 64.3%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최재호 연구원은 “동 사는 오프라인 베스트셀러 확보율 약 76%, 신간 확보율 약 38%로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 대비 도서 퀄리티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실구독자 수 약 70만 명, 평균 재구독율 약 88%를 달성 중”이라면서 “오리지널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 웹소설 플랫폼 론칭, AI 서비스 제공 등의 성장성을 고려했 을 때 전자책, 웹툰, 웹소설 등 Peer 상장사들 대비 압도적인 성장 및 수익 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2024년 P/E 약 20배로 최소 2배 이상의 업사이드를 보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 사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은 필연적이며 괄목할만한 성장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라며 “2019년 매출액 110억원에서 2023년은 565억원으로+414%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며, 영업이익 역시 기존 마케팅을 위한 판관비 통제로 2022년 42억원으로 흑자전환 이후 2023년은 1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은 밀리의 서재가 기존 전자책 밸류체인 최상위 포식자인데다가 웹소설 사업 진출까지 하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실제 기존 도서를 소싱해 전자책으로 제공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작가와의 직접 계약을 통한 작품 발굴 및 제작, 그리고 자체 기획 오리지널 작품 제작을 통해 IP를 발굴하고 유통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는 작품 제작 스튜디오, 공급 에이전시, 유통 플랫폼까지 전자책 밸류체인 내 모든 역할을 담당한다는 뜻이다.
통상 일반 도서의 경우 2차저작물 제작의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오리지널 IP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OSMU를 통한 기존 팬덤 확장 전략이 유효하다.
최 연구원은 “결국 다양한 콘텐츠 제작으로 N차 창작물에 대한 R/S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최상위 포식자라는 의미”라며 “게다가 동사는 웹소설 플랫폼을 올해 2월에 론칭할 계획인데, 장르의 강점을 가진 타 플랫폼의 핵심 인력을 선제적 으로 영입했으며 장르 내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모두 확보해 시스템을 구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웹소설 플랫폼의 가치를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밀리의 서재가 지난 2022년 네이버웹툰은 웹소설 전문 플랫폼 ‘문피아’의 지분 약 36%를 총 1082억원에 인수한 바 있기 때문이다. 2021년 기준 문피아의 연결 순이익은 약 32억원 수준으로 PER 기준 약 100배의 고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15만권 이상의 전자책에 AI를 접목,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동사가 직접 2차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아도 15만권 이상의 전자책이 스토어를 통해 자유롭게 AI 활용 B2C로 서비스가 가능해질 수 있다“라며 ”전자책 및 웹소설 등을 AI를 활용해 웹툰화 시켜 제공하는 서비스로도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동사는 새로운 구독형 AI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