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이것' 때문에 독일 공항에 3시간 억류됐다

명품시계 '오데마 피게' 신고 없이 반입
기후기금 마련 만찬서 경매 부칠 예정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이것' 때문에 독일 공항에 3시간 억류됐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이자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6)가 독일 뮌헨 공항 세관에 억류됐다가 풀려났다.

17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뮌헨 공항으로 입국한 슈워제네거는 도착 직후 약 3시간 동안 공항에 억류됐다. 미국에서 입국한 슈워제네거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뮌헨 공항 세관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슈워제네거를 상대로 경위를 조사한 뒤 3시간 만에 풀어줬다.

문제의 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가 슈워제네거를 위해 특별 제작한 것이었다. 이 시계는 오는 18일 오스트리아 키츠뷔엘에서 열리는 기후기금 마련 만찬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었다고 독일 빌트는 전했다.


뮌헨 공항 세관의 토마스 마이스터 대변인은 "슈워제네거가 시계를 유럽연합(EU) 내에서 판매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고 지적하며 "형사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임기를 마친 뒤 기후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주지사 시절인 지난 2006년 미국 최초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법안을 도입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