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가정집에서 가스보일러가 가동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연일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난방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난방비 급등에 따라 연료비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이 때문에 난방비 절약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 실내온도 18~21℃ 적당
24일 한국에너지공단, 보일러업계 등에 따르면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선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실내온도는 18~21℃가 적당하다. 실내외 온도 차가 크면 건강에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설정온도가 높으면 온도 유지를 위해 보일러를 더 가동해야 해 그만큼 연료 소모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1℃ 낮출 경우 약 7%의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 온도가 아닌 온수 온도로 난방을 조절할 때는 55℃ 이상으로 설정 및 가동하는 것이 좋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일 경우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 후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선 열 손실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단열재를 창문에 붙이고, 문틈을 문풍지로 막는 등 단열, 방풍 작업을 미리 해두면 실내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바닥에 러그나 매트를 까는 것도 좋다. 외풍 차단 시 실내온도를 2~3℃가량 상승시킬 수 있다.
집 비울 땐 외출모드 활용해야
집을 비울 땐 보일러는 끄는 대신 외출모드를 활용하거나 실내온도를 낮추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된다.
한파에 보일러를 끄고 외출하면 실내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며 동파가 발생할 수 있고, 다시 실내온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더 많은 연료가 소모돼 난방비 부담이 커진다.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가구당 약 21% 에너지 절감과 약 298kg의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설치한 지 10년이 지난 노후 보일러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열효율이 떨어져 난방비가 많이 나오고 각종 부품의 노후화로 안전사고 위험도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스보일러 권장 사용기간을 10년으로 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역대급 한파 속에서 난방비로 시름을 앓고 있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에너지 절약방법을 활용해 조금이라도 걱정을 덜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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