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 제8회 '뉴욕 금융인 포럼' 개최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美 금리 전략가 발표
한국투자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지난해 대비 완만하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1.2% 수준으로 전년도(예상치 2.7%)에 비해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오전(현지시간)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미국 뉴욕 총영사관에서 한인 금융인 및 현지 경제전문가와 올해 미국 경제 및 금리 전망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한 제8차 '뉴욕 금융인 포럼'에서 발표를 맡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 마크 카바나 미국 금리 전략가는 "올해 미국 경제는 소비, 투자, 정부 지출 등 대부분 분야에서 완만한 둔화를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플레이션 역시 빠른 속도로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하락해 연말 근원 물가지수(Core PCE) 기준 2.5%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작 시기는 오는 3월로 내다봤다. 3월에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고 연말까지 1%p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다만 카바나 전략가는 "연준이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 기대와 실제 금리 인하 사이의 속도차이에 따라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이경택 KIC 지사장은 "금리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뉴욕 한인 금융인이 모여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지사를 두고 있다. 현지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KIC 뉴욕지사는 올해 9차례에 걸쳐 '뉴욕 금융인 포럼'을 개최해 뉴욕 한인 금융인 간 교류를 도울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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