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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벤츠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공분을 일으킨 DJ A씨를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탄원서 서명에 1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에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이다.
라이더유니온은 앞서 지난 4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개최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라고 촉구하며 탄원서 동참을 요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30분께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B씨(54)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상태였다.
A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는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는 A씨가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그러나 경찰은 A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편 A씨는 옥중에서 모친을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고 스포츠조선이 지난 7일 보도했다.
A씨는 "그 어떤 말로도 제가 지은 죄를 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라며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드린 아픔을 평생 가슴속에 안겠다"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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