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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지다..빅맥세트가 2만4000원?" 지적에 美맥도날드가 내린 결단

"건방지다..빅맥세트가 2만4000원?" 지적에 美맥도날드가 내린 결단
빅맥세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빅맥세트가 18달러(2만4000원)에 달하는 등 가격이 크게 오르고 크기도 줄어들었다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맥도날드가 결국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11일 CNN에 따르면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맥도날드의 ‘가성비’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내 매장에서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가격 인하 시기, 인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의 소비자물가자수(CPI)는 전년 대비 1.3% 상승에 그쳤지만 외식 물가는 5.2%로 급등했다. 전반적인 외식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맥도날드도 그동안 가격 상승 정책을 강행해왔다.

맥도날드는 지난해에만 가격을 10% 인상했다. 켐프친스키 CEO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가격 인상이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지난해 10월 켐프친스키 CEO는 “미국 맥도날드 메뉴 가격이 판매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듭된 가격 인상이 맥도날드 주요 고객층인 저소득층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맥도날드는 일부 품목 가격을 1~3달러 사이로 잡는 ‘D123’ 전략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CNN은 “매출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자랑해왔던 맥도날드 경영진이 소비자에게 백기를 들었다”고 평가했다.

SNS에는 비싸진 맥도날드에 대한 가격 불만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틱톡에는 해시브라운 하나가 3달러(약 4000원)라는 것을 지적하며 “누가 너희한테 이렇게 비싸게 받으라고 했어? 맥도날드가 너무 건방지게 변했다”고 말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고, 코네티컷주 다리엔의 한 맥도날드에서는 빅맥 세트를 사먹는데 18달러(약 2만3000원)를 지불해야 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