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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전 세계적인 망신 … “탁구로 결속 다질 수 있어” 中도 비아냥

중국 소후 "탁구로도 결속 다질 수 있어" 조롱
일본, 영국 등 다수의 언론들 손흥민-이강인 충돌 조명
전세계적인 망신살 자처한 한국 축구

한국 축구, 전 세계적인 망신 … “탁구로 결속 다질 수 있어” 中도 비아냥
한국 축구가 전세계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더 선의 최초 보도 이후 외신들은 앞 다투어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을 기사화하고 있다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외신이 한국의 대표스타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을 기사화 하고 있다.

영국 더선에서 해당 사건을 보도하고 이강인이 이러한 사실을 시인하며 공개 사과문을 올린 직후 더욱 이러한 경쟁에 불을 붙고 있다.

'더 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강인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해 국내외에서 파장이 일었다.

한국 축구, 전 세계적인 망신 … “탁구로 결속 다질 수 있어” 中도 비아냥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축구, 전 세계적인 망신 … “탁구로 결속 다질 수 있어” 中도 비아냥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로 식사 시간에 해당 선수들이 일찍 자리를 떠서 시끌벅적하게 탁구를 했고, 식사 시간을 팀 단합 과정으로 생각하며 결속을 강조한 손흥민과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이 부딪히며 충돌이 빚어졋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격분하며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손흥민을 상대로 주먹을 날리면서 해당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 현재까지 국내외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상황이다. 이강인은 사건이 불거진 후 "형들의 말을 더 잘 들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라며 사과문을 올린 상황이다.

서경덕 교수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아시안컵으로 인해 대한축구협회와 감독뿐만 아닌 선수 간 불화로 더 큰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영국 일간지 '더 선'에서 기사화한 후 많은 외신에서 집중포화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전 세계적인 망신 … “탁구로 결속 다질 수 있어” 中도 비아냥
지난 7일(한국시간)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에서 참패를 당한 뒤 주장 손흥민이 침통한 표정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손흥민의 오른손 중지, 약지 손가락에 감은 붕대는 전날 이강인(오른쪽)과 충돌과정에서 일어난 손가락 탈구 부상 때문이다.

그러면서 "중국의 소후닷컴은 '탁구로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라고 보도하는 등 조롱 섞인 기사들도 꽤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후닷컴은 “밥을 먹는 것 뿐만 아니라 탁구로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 손흥민의 이러한 행동은 베테랑 답지 못했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것뿐만 아니다. 일본 등 타국에서도 “우승 후보 한국 축구가 요르단에게 패했던 것은 사분오열된 팀 분위기였다. 월드스타 손흥민과 차세대 스타 이강인이 4강전을 앞두고 크게 다퉜다. 앞으로 한국축구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뉘앙스의 다수의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고, 또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이러한 비아냥이나 기사에 한 마디 대꾸할 말이 없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월드스타다.
이강인도 PSG에서 차세대 스타로 키우고 있는 선수다.

해당 두 선수의 유명세 만큼이나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지며 전세계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기에 일거수일투족이 국내외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며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 무능력 등이 큰 논란이 됐지만, 축구 팬들이 더 화가 났던 것은 분석이 먼저라던 클린스만 감독의 돌연 미국행 등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품격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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