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 클린스만 전 감독. /‘90min’ 인스타그램.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부임 채 1년만에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서 1년 만에 경질당한 만큼 감독 커리어는 좋지 않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명성 때문인지 꾸준히 해외 축구계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 매체 빌트는 차기 사령탑 후보로 클린스만을 거론했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지난 16일(한국시각) 성적 부진 및 선수 장악력 등의 이유로 감독직을 위협받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뒤를 이을 잠재적 후임 7명을 거론했다. 현재 직업이 없는 지도자들로 후보군을 추렸다.
클린스만 전 감독을 비롯해 지네딘 지단 전 레알마드리드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뤼트 판 니스텔로이 전 PSV에인트호번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조제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 안토니오 콩테 전 토트넘 감독 등이 꼽혔다.
다만 ‘90min’은 단순히 현재 맡은 팀이 없는 지도자들을 후보군으로 추린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2004년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펠러 감독 후임으로 독일 국가대표팀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순위 결정전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감독으로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며 독일 대표팀에서 장기 집권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돌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클린스만의 다음 행선지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한 뒤 유소년 발굴 채널을 확장하고 훈련장을 개선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나 결과는 실패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 져 탈락했고 부임 1년도 되지 않은 2009년 4월 분데스리가 5경기를 남겨두고 경질 통보를 받았다.
클린스만의 마지막 경기는 샬케 04전 0-1 패배. 바이에른 뮌헨의 순위는 분데스리가 3위였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클린스만 아래에서 뛰었던 독일 대표팀 전설 필립 람은 자서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지도가 없었다. 선수들이 킥오프 전에 만나 전략을 논의했다”고 폭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