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 코인' 의혹 휩싸인 위너즈 코인
오킹과 코인투자 경위 놓고 진실공방
유튜버 오킹 /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유튜버 오킹(30·오병민)이 '위너즈 코인' 거짓 해명과 관련해 업체 측의 협박을 받았다며 고소했다. 그러자 위너즈 전 대표는 오킹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오킹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지난 19일 "코인 구매 및 해명 과정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 금일 위너즈 측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죄 및 강요죄로 경찰에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오킹 측은 "위너즈 코인의 제작, 유통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위너즈로부터 모인 거래를 뒷받침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실물 기반이 존재하며 추후 국내외 메이저 거래소에도 상장할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코인을 구매했지만 현재 막대한 재산 피해를 본 상황"이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최근 두 차례 오킹의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하게 된 사실이 있으나, 이는 위너즈 측의 계속된 강요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최승정 위너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킹에 대해 어떠한 투자 강요도 없었다"라며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최 전 대표는 "오킹이 투자 전부터 '얼마 투자하면 되냐, 코인 투자한 거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해서 지켰다"라며 오킹과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을 보면 오킹은 위너즈의 고문으로서 명함 제작 사실도 인지했으며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지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킹은 투자할 때 시장가격보다 매우 저렴한 세일가에 구매했으며 그 조건으로 추가상장 후에 매도하기로 약속했다. 본인 투자 사실을 절대 비밀로 해달라 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위너즈 개발자 외에는 모르게 지켜줬다"라고도 했다.
투자로 피해를 입었다는 오킹의 주장과 관련해선 "투자 조건에 대해서도 모두 설명했다"라며 판매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오킹을 향해 "네가 '스캠코인'으로 만들어 피해를 입은 것 모두 손해배상 청구하겠다"라며 "너의 거짓 해명과 너의 팬들로 인해 회사가 입은 피해에 대해서도 고소하겠다"라고 했다.
SNS 갈무리
SNS 갈무리
앞서 위너즈 코인이 일명 '스캠 코인' 의혹에 휩싸이면서 오킹이 해당 업체에 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알려졌다.
'스캠 코인'은 가상화폐를 만들겠다고 말해 투자받은 뒤 사라지는 일종의 사기 행위를 말한다.
그러자 오킹은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위너즈와 콘텐츠 제작 관련 협업을 한 적은 있지만 코인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흘 뒤 방송에서는 "위너즈에 투자한 사실이 있으며 지금은 투자 철회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고 입장을 번복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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