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씨에너지 로고. (출처: 지엔씨에너지)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기업들의 AI소프트, 반도체 전쟁에 이어 제2의 AI 격전지로 데이터센터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 1위 업체인 지엔씨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국내 냉각기술 전문기업인 데이터빈과 협업해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 설비인 차세대 냉각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번 기술 확보를 통해 설계에서 시공, 장비공급, 핵심인프라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센터 일괄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품질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고 더불어 비용과 공기를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개발한 차세대 냉각시스템은 기존 공랭식과 비교해 전력 소비량이 8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전력효율지수 1.02를 기록,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에는 각종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비, 스토리지 등이 설치된다. 또한 안정적 전력공급과 통신연결, 냉각설비, 보안시스템이 요구돼 일반 건축 공사보다 높은 난이도를 요구한다.
이같은 상황에 최근 기업들의 필수 경쟁력으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떠오르면서 각 건설사들도 데이터센터 산업에 적극이다.
삼성물산 외에 다른 대기업 건설사들도 데이터센터 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GS건설은 ‘에포크 안양 센터’를 준공, DL그룹의 대림은 지난달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 착공했다. 여기에 SK에코플랜트는 단순 시공을 넘어 데이터센터 개발과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한화 건설부문도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디벨로퍼 방식의 사업을 추진한다.
지엔씨에너지가 AI 데이터센터 경쟁 속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상기 기업들 모두가 지엔씨에너지의 고객사라는 점이다. 비상발전기는 데이터센터 내부 필수 시설이다.
실제로 지엔씨에너지는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작년 창사이래 최대규모의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 공급 계약을 따내기도 하는 등 실적 증가에 반영되고 있다.
당시 지엔씨에너지 관계자는 “빅데이터, 클라우드에 이어 AI 관련 산업이 우리 생활에 밀접해지고 관련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츠에 따르면 2022년 2030억달러(약 270조6000억원)였던 데이터센터 구축 시장 규모는 2032년 4010억달러(535조 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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