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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러시아 전자기기 제공한 중국 업체 제재

중국, 국제법에 반하는 행위라고 반발

영국, 러시아 전자기기 제공한 중국 업체 제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영국 정부는 22일(현지시간) 드론(무인기) 엔진 제조업체 등 중국 전자기기 업체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추가 제재를 하면서 군사적으로 전용이 가능한 전자기기를 러시아에 공급한 중국 업체를 포함시켰다.

23일 BBC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 군수품 제조 업체 등 50건 이상의 대 러시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군에 전자 제품을 공급한 중국 기업 3곳도 포함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추가 제재를 하면서 제재 허점을 좁히려는 목적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에도 대러시아 제재의 일환으로 다른 중국 기업 3곳에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미사일이나 폭약 공급과 관계되는 러시아 기업이나 개인 등이 이번 제재의 대상이 됐다. 탄약 제조업체와 북한에서 무기를 수입하는 기업 등도 포함됐다.
캐머런 외상은 "우크라이나가 싸우는 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영국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중국 기업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데 대해 "관련 기업에 대한 영국 측의 제재는 국제법적으로 근거가 없는 일방적인 행동으로 우리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주영국 중국대사관은 23일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을 단호하게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는 중국 측의 단호한 반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