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원회, 오늘 2차 회의
외인보다는 국내 감독 가능성 커
임시감독? 바로 새 감독? 진통
국내 사령탑은 홍명보, 김학범, 최용수 등 하마평
오늘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2차 전력강화회의가 열린다. 현재 많은 지도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사진 =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가 오늘(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차 회의를 열고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간다.
이번 회의에서는 임시 감독과 정식 감독 사이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잡고 국가대표팀 감독에 적정한 인물 후보군을 추릴 것으로 보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1일 마이클 뮐러(독일) 전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수장이 된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1차 전력강화위원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후임자 물색에 나선 바 있다.
전력강화위원는 첫 회의에서 새 감독에게 필요한 8가지 자질을 발표했다.
△감독의 전술적 역량 △취약한 포지션을 해결할 육성 능력 △지도자로서 성과를 냈다는 명분 △풍부한 대회 경험을 갖춘 경력 △선수, 축구협회와 축구 기술·철학에 대해 논의할 소통 능력 △MZ 세대를 아우를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는 능력 △이상의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능력 등 조건에 모두 부합하는 인물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겠다는 것이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에 참석해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가능하면 3월로 예정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을 치르기 전까지 임시 감독 선임과 정식 새 사령탑 선임 중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촉박한 시간 때문에 외국인 감독보다는 국내 사정과 선수들 면면 파악이 용이한 한국인 감독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국내 감독으로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강원FC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외인 감독 중에서는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는 평이다. EPL에서 잔뼈가 굵고 대표팀의 주축에 EPL 선수들이 많아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 사진 = 연합뉴스
외국인 감독으로 눈을 돌린다면 최근 한국 감독직에 관심을 표명한 스티브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잉글랜드) 감독도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영국 매체 미러는 “브루스 감독이 잠재적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자로 논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매우 낮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23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다만 홍명보 감독, 김학범 감독 등 현직 K리그 감독을 선임한다면 각 구단 팬들의 반발에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홍명보 감독이 국내파 중에서는 가장 자주 감독 후보로 언급되는 데 대해 'K리그 감독 선임 논의 백지화', '필요할 때만 소방수, 홍명보 감독은 공공재가 아니다' 등 항의성 문구를 띄운 트럭을 축구협회에 보내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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