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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상표 신청한 중국 기업 "우연"

'오타니 쇼헤이' 상표 신청한 중국 기업 "우연"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이름이 뜻밖의 곳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오타니 쇼헤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

28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중국 상표 신청 사이트에서 오타니 쇼헤이라는 한자 4글자 신청이 최소 2건 확인된다. 신청 시기는 두 건 모두 지난해 12월이다.

이 중 한 건은 푸젠성에 있는 기업으로, 티셔츠와 아기 옷, 모자, 양말 등의 기성복 분야에서 상표 신청이 돼 있다.

오타니 쇼헤이를 상표로 신청한 기업에 이를 묻자 "야구선수인가? 그건 잘 모른다. 우연"라고 대답했다.

이 기업은 "원래 내가 직접 만든 브랜드명이 오타니다"라며 "뒤에 두 글자를 대충 붙였다"고 말했다.

원래 '오타니'라는 브랜드명으로 상표를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 두 글자를 덧붙인 결과 공교롭게도 오타니 선수의 이름과 일치했다는 주장이다.
어디까지나 우연의 일치라는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의 상표등록이 실제로 인정되면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호쿠토 종합 법률 사무소의 야부타 타카유키 변호사는 "'오타니 쇼헤이'라고 하는 한자 4문자가 쓰인 티셔츠 등을 신청 등록한 기업 이외가 중국에서 만들어 판매하면 상표권이 침해된다"며 "중국 시장을 생각하면 상당히 경제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표권과 관련, 앞서 일본 무인양품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먼저 무인양품을 상표 등록한 중국 기업에 제소돼 재판에서 패소하기도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