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이웃 아이를 돌본 한 누리꾼이 막대기 잡듯 젓가락을 쥐는 아이를 보고 '부모들이 젓가락질을 왜 안 가르치는지 궁금하다'며 의아함을 나타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들 젓가락질 안 가르치는 부모님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1세 초등학생인 이웃 아이를 반나절 간 돌봐주기로 했다.
아이와 함께 집 근처 식당에 간 A씨는 젓가락질 하는 학생을 보며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아이가 젓가락질을) 주먹을 쥐고 막대기 잡듯 한다"며 "젓가락질이 잘 안되니 온몸을 비틀고 흘리고, 얼굴과 옷에 음식물이 묻어나고 정말 정신없이 식사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음식을 잘 못 잡아 여러 번 잡았다 놓았다 하니 비위생적이기도 해서 몇 번 제가 새 젓가락으로 아이 그릇에 덜어주기도 했다"고 했다.
초등생 젓가락질 보면 식당 손님도 지적
그 과정에서 아이가 젓가락질을 잘하지 못하자 식당에 있던 다른 손님은 이를 지적하기도 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보호자로서 대신 설명을 하고 사과했다.
또 A씨는 "처음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있었을 때는 (혼나니까) 저렇게 안 하겠지 생각했는데 식사 도중 아이 부모님이 오셨을 때도 젓가락질은 변함없었다"며 "오히려 그 부모님은 잘 먹는다고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아이와 부모님의 기분이 상할까 봐 젓가락질에 관한 문제점은 얘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끝으로 "아이들 젓가락질을 안 가르치시는 부모님들 이유가 뭘까. 아이들이 크면서 저절로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라며 "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고 정말 궁금해서 그렇다"며 글을 마쳤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젓가락질을 빨리 교육해야겠다" "식사예절에 어긋날 수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